[기획기사] 게이트비젼, 국립암센터에 오천만원 기부...김성수 대표는 누구?

2023-05-03 11:25:09


고교 시절, 선생님과 한 약속..."3년 직장, 이후 3년 내 100억원, 꾸준한 사회공헌" 지켜


게이트비젼(주) 김성수 대표(오른쪽)가 국립암센터를 방문해 취약계층 암환자를 위해 사용해 달라며 5000만원을 국립암센터 서홍관 원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 게이트비젼)


아일랜드 공기살균기 '노바이러스' 유통업체로 유명한 '게이트비젼'(GATEVISION, 대표 김성수)은 지난달 24일 국립암센터에 총 5000만원에 상당하는 기부금과 제품을 기부했다.


기부 내역은 기부금 2000만원과 총 3000만원 상당의 제품, 노바이러스 대형 공기살균기 3대(NV1050, NV990, NV330)다. 이날 기부금 전달식에는 게이트비젼 김성수 대표와 임직원, 국립암센터 서홍관 원장, (재)국립암센터발전기금 함경식 본부장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성수 대표는 2001년 회사를 창업한 후 현재까지 약 20여 년간 꾸준히 기부해 왔다. 고등학교 2학년 때 교회 선생님과 맺은 약속 때문이다. 김 대표와 인터뷰를 통해 기부의 이면에 숨은 이야기들을 기사로 담아 봤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세운 인생목표?

김성수 대표는 "어릴 적 다니던 교회 교사께서 제게 꿈을 심어주셨습니다. 앞으로 인생에서 돈을 어떻게 또 얼마나 벌고, 그 돈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어떤 방식으로 도울 것인지 지금부터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라고 늘 말씀하셨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고등학교 2학년이던 당시, 나는 선생님께 졸업 후 3년간 직장을 다니고, 그 후 직장을 나와 사업을 시작해서 3년 안에 100억원을 벌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사업을 하면서도 사회에 공헌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약속했습니다."라고 언급했다. 그 계획은 다소 무모하고 막연한 계획이었다고 김 대표는 그 때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기적처럼 김성수 대표는 졸업 후 3년간 공기청정기 회사를 다니면서 설치하는 일을 하다가, 이후 창업해 3년 내 100억원을 실제로 벌었다. 2001년 '누리통상'이라는 회사를 세운 해부터 교회를 통해 기부를 시작해 지금까지, 사회에 공헌하겠다는 약속도 지켜 왔다. 어린 김성수의 말은 그대로 현실이 됐다.


게이트비젼(주)는 어떤 회사인가?

다이슨 국내 독점 판매 '대박'

로라스타, 젠하이저, 이메텍 등 히트

게이트비젼(주)의 김성수 대표는 영국 프리미엄 가전제품인 다이슨(DYSON)의 우리나라 첫 공식 판매원이 된 인물로 유명하다.

2009년 다이슨 국내 공식 판매처가 된 것을 계기로 사업은 승승장구했다. 대형마트나 홈쇼핑에서 그가 취급하는 제품들은 완판을 자랑했다. 이후 꾸준하게 히트 상품들이 론칭됐다.


2019년 3월에는 다리미계의 마이바흐로 불리우는 스위스 프리미엄 브랜드 '로라스타'의 '스마트U'를 선보이기도 했다. 가격이 최고 450만원에 달하는 제품이다.


고양시 일산동구에 위치한 게이트비젼(주) 본사 사옥 (사진= 게이트비젼)


코로나19 직전 노바이러스 독점 론칭 '대박'

2019년 10월 29일 게이트비젼은 새로운 제품인 아일랜드의 공기청정살균기 '노바이러스'를 국내에 새롭게 론칭했다. 이 일은 획기적인 사건이었는데, 이후 코로나19가 전세계를 휩쓸었기 때문이다.


29일 노보텔엠베서더 호텔에서 진행된 국내 독점 론칭행사에서 김성수 대표는 마치 미래를 모두 알고 있는 예언자처럼 "(노바이러스는) 공기 감염 위협이 높은 다중매체시설에서 사용될 예정으로, 이제 한국에서도 각종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으로부터 완벽하게 사전에 보호하고, 예방하는 공기살균기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아니 정확하게 예언했다.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것처럼 론칭행사가 끝난 후 몇일 지나지 않아 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이 전세계를 수년간 휩쓸면서 우리나라에서 게이트비젼의 노바이러스 제품은 병원 등 의료 관련 분야에서 그야말로 날개돋힌 듯 팔려나갔다.


따라서 프리미엄 브랜드인 영국 '다이슨'과 아일랜드 '노바이러스'는 게이트비젼(주)와 김성수 대표를 가장 잘 수식하는 단어다.


국립암센터서 모친 암 수술 후 완치

김성수 대표가 기부금 전달 대상으로 국립암센터를 선택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물론 국민의 암 치료를 담당하는 국가 기관이라는 중요한 이유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작년 국립암센터에서 김 대표 모친이 암 수술 후, 완치돼 건강을 회복했기 때문이다. 그 감사한 마음을 저소득층 암 환자들과, 그리고 국립암센터를 이용하는 의료진 및 내방객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이 컸다.


한편 게이트비젼(주) 김성수 대표는 지난해 고양특례시 성실납세 유공자 표창을 수상했다. 또한 제56회 모범납세자 국세청장상도 받았다. 올해는 국립암센터에 5000만원을 기부한 것 외에도 제6회 나의꿈 페스티벌 청소년 장학금을 후원했으며, 미션펀드에도 기부했다.


(CNB뉴스= 경기 고양/ 김진부 기자)